약이 있어야 산다
새벽 내내 trophy wife 영상하고 자막 싱크 맞추는 법 찾노라고 오전 6시가 다 돼서야 잤다. 이러면 오후 늦게나 일어나야했지만 다행히도 노트북 와이파이가 안 들어와서 어제 KT 와이파이 서비스를 불러서 오전 10시에 전화가 오더라. 노트북 와이파이는 꼭 사수해야한다는 집념이 강했는지 스스로도 모르게 막 전화를 받고 잠이 확 달아나서 집안을 정돈하고 노트북 와이파이가 되는지 안되는지 서비스 기사님을 기다렸다. 처음에는 막 안되가지고 이 사람도 잘 모르는가 싶었는데, 그래도 기사 아저씨가 공유기 초기화를 완벽하게 하고 나서야 바로 노트북으로 공유기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해지더라. 비밀번호를 원상복구 시켜놓아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도 다 다시 바꿨고, 나중에 아빠하고 동생한테 비밀번호 바꼈다고 말해야지...했는데 카페에 있다가 10시 넘어서 들어와서 아빠가 와이파이 안 켜진다고 해서 그때서야 알려줬다. 이런건 메모 해놓았어야 하는데!! 그래서 내일도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환불하러 가야되기 때문에 미리 폰 달력에다가 알람을 표시해놓았다. 까먹지 말라고. 그리고 머리도 깎아야 하고..시내 간 김에 딕테이션도 해야하는데 잘될랑가 모르겠다.
그렇게 노트북이 정상적으로 돌아와서 노트북 앞에서 또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 들락날락거리면서 다른 한 쪽으로는 헝거게임 오더블을 복습하는 의미에서 히어링했고, 팟캐스트도 들었다. 근데 도저히 잠도 오고 아무리 해도 쉐도잉할 의지가 안 생겨서 그냥 다시 침대로 가서 누웠는데 어제 미드 TROPHY WIFE 영상하고 자막이 찝찝해서 다시 의자에 앉아서 찾아헤맸다. 번역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사이트에 물어보니까 그런건 아예 영상을 찾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지티비 토렝이를 찾아서 마그넷을 가져왔는데 시드가 많이 없어서 그런지 지금 글을 적는 아직까지도 한 에피소드도 제대로 다운 못 받았다. 하지만! 내 자막이 덮어씌워진 것들이 여기저기 숨어있더라. 그래서 그것들을 다운로드해서 우리 회원들에게 보여줬는데 예상보다 호응이 없어서 아쉽더라. 재미가 없는 거였나..아니면 좀 오래된거라서 많이들 봤나? 모르겠지만 그래도 몇 편 더 올리면서 반응이 쏙쏙 올라오길 기대한다.
그렇게 앉으면서 결국 싱크는 실패했지만 멤버들과 쉐어는 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영어 쉐도잉 엄두가 안 나서 자주 가는 한 사이트에다가 '현타가 왔다'라고 적었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더라. 이 지루함을 극복해야한다, 계단식이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사람마다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올라오는 레벨은 모두 같다라는 말에 아주 큰 힘을 얻었다. 그리고 3시가 되면서 바로 the middle 섀도잉을 시작했다. 시즌7-02/03/04/05/07/08 까지하니까 6시가 되더라. 한 에피소드 하는 데에 반 시간은 족히 걸리는 것 같다. 노래나 음성없는 부분은 스킵해도 잘 못 따라가는 목소리는 반복을 해야하니 그래서 시간이 드는가보다. 그냥 집에 있으면 또 딕테이션은 물건너 갈까봐 싶어서 옆에 있는 이디야 커피집으로 갔다. 그리고 어제 막 도착한 예티 텀블러의 성능도 한번 볼 겸해서 갔다. 아메리카노 엑스트라를 했는데 꽉 찼다. 이디야는 원래 이렇게 많이 주나 싶었다. 아니면 보기와는 달리 이 텀블러에 많이 안 들어가나? 생각했다. 내일 어차피 백화점 환불취소하러 가는데 어차피 딕테이션은 해야하니 카페는 들러야 하니까 차가운 걸 시켜보거나 스벅에 가서 시켜보도록 해야겠다.
그렇게 딕테이션 한다고 카페에 갔으면 딕테이션을 해야되는데 그냥 브레이브 브라우저가 유튜브 광고없이 바로 노래를 틀어줘서 계속 노래만 들으면서 갔던 네이버 카페 또 가고 또 가고 계속 갔다왔다 했다. 솔직히 trophy wife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반응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말이다. 근데 결국 딕테이션은 또 물 건너 갔다. 30분만 있다가, 좀 만 있다가.. 하다가 9시가 다 되어갔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the middle 09화는 복습을 하고 카페에서 나즈막하게나마 쉐도잉을 해서 다행이지 이것마저 안 했으면 너무 허탈할 뻔 했다. 그래도 허탈하긴 하지만서도. 꾸준히 하면 딱 11화는 끝내고 새 핼 맞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생각에는 10화까지만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정해버리면 안되니까 11화까지 하기를 최대한의 노력은 하자. 아니면 내일은 아예 10분을 할까?
이 글 쓰기 전에 약을 먹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글을 쓸 맛이 난다. 진짜 나 약 없으면 안되는건가..약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Z_igzag > D_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I will not think too much about friendship. (0) | 2018.12.26 |
---|---|
The Middle s07e06 script (0) | 2018.12.24 |
영어공부 안하면 짜증..그리고 서울 할리스 24시간 카페에서 밤새우다 (0) | 2018.12.22 |
스카이프로 처음 영어스터디를 하는데 (0) | 2018.12.20 |
기분이 전체적으로 안 좋은 날 (0) | 2018.1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