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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전체적으로 안 좋은 날

오색채운 2018. 12. 18.

PART_1

완전 늦게 일어났다. 오후 3시가 다 돼서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기분도 안 좋고, 좀 이따가 배갈비 먹으러 가기 싫었는데 약속은 잡아놔서 가긴 가야겠고, 영어공부는 어제 못 했던 에피소드를 쉐도잉 해야겠고 해서 부랴부랴 한 에피소드를 쉐도잉하고 회식 장소로 갔다. 영어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찝찝함으로 기분이 안 좋았다. 더불어 고기는 맛 나는데 굽는 데 시간이 걸리고 대화할 것도 없어서 재미도 없고, 소외감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 기분이 더더 안 좋은 것 같았다. 약을 먹었으면 나았으려나? 중간에 약 먹을 타이밍을 놓쳐서 그게 아쉽네. 원어민 회화할때는 아예 대놓고 먹지만 한국사람들 앞에서는 약 먹는 걸 조심해야 한다. 특히나 우울증 약 먹을 때는 말이다.

PART_2

왜 이리 영어를 못 하는걸까? 딱히 "대세에 따른다"라는 말이 안 떠올라서 또 모르는 나를 탓했다. 점프 온 더 밴드웨건은 더 이상 쓰이지 않는 표현이라도 이것도 잠깐 잊고 있었고, 찾아보니까 더 쉬운 go with the flow 가 있는데 그걸 모르는 내가 너무 바보같고 창피하다. 아무도 모르지만 나는 나를 아니까 내가 나에게 너무나도 실망이고 또 실망이다. 왜 계속 실망해야하나...?

PART_3

이런 비슷한 이야기-영어를 수년간해도 잘 안된다는 얘기-를 서울 친구에게 했었다. 그 친구가 말하기를 원어민이 되려면 더 연습해야 하고 그 노력이 대단한 거라면서 칭찬을 해주는데 거기에 감동을 좀 먹었지만 그래도 영어를 잘 좀 툭 치면 나올 정도가 될 실력이면 얼마나 좋을까나 싶다. 서울친구 말 덕분에 그래도 기분이 조금은 나아지니 다행이라고 해야되겠네. 이 친구와 같은 도시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성격도 기질도 비슷해서 딱 오래 좋은 친구로 남을 것 같은데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다른 시에서 사는 상황에서 연락하기가 더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아쉽다.


PART_4

네이버 에디터가 바껴가지고 좀 불편하다. 글씨도 작아지고 뭐 이러냐? 별로다!!! 아 진짜 일기장 옮겨야 하나? 근데 지금까지 쓴 거 이거 옮겨줄 네이버 시스템이 없다. 나쁜 놈들. 티스토리는 해주던데 진작에 티스토리로 바꿀 걸...거기는 옮겨주는데...네이버 이것들은 욕심만 많아서 블로거들한테 요구하는 건 많고 해주는 건 눈곱만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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