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부터 아예 글을 쓰지도 못했구만...!? 그 사이에 내버려뒀던 티스토리도 활성화해서 그쪽으로 일기를 쓸까..하고 작정을 했는데 일단은 네이버로 한글로 일기를 쓰고 티스토리로는 영어로 옮겨적는 식으로 할 작정이다. 그러면 이 블로그도 안 버려도 되고 저 블로그로도 영작실력 올릴 수 있고 또한 구글로 외국사람들이 검색을 통해 올 수도 있을거니까, 하는 기대감으로 이리 하기로 했다. 근데 글을 쓰지 못하게 된 것은 이 문제뿐만 아니라 서울에 사는 친구가 워낙 우울해서 전화를 자주 하는데 한번 보자고 해서 결국 봤는데 그 이후로부터 나도 기분이 우울해졌다. 원래 우울한 성격이긴 하지만 지난주 초반까지만해도 잘 지냈는데 도통 공부도 안되고 그랬다.
물론 그 친구의 말들을 들어주고 마음을 털어줄 공간을 내가 제공해준 거에 대해서 나는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 친구가 또 어딨겠나? 나는 그래도 그 친구와 다른 사람의 공통 접점이 없기에 그 친구도 나에게 적잖이 털어놓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마음이 고맙다. 그래서 나도 최선을 다해서 그 친구가 우울해하지 않도록, 아니 덜 우울해하도록 조언을 해주었다.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내가 겪었던 사례들도 이야기해주면서. 근데 말이다. 여기서 문제였다. 내가 너무 내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나? 싶다. 그래서 이리 기분이 안 좋은가 싶기도 하다. 나도 비교하는 마음이 아주 강한데 이 친구가 나를 그렇게 볼까봐서 그게 찝찝하고 짜증이나서 기분이 안 좋은건가 싶단 말이다. 이미 몸살 기운도 있어서 아무것도 할 기운이 안 나는데 게다가 내키지 않은 이야기를 나 스스로 꺼내들다니..하는 후회가 드니까 우울해졌다. 사실 서울에 올라가서 많은 시간을 혼자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이미 우울수치는 올라가 있었는데 여기에 더 불을 붓는구나...하면서.
그래도 이렇게 다시 글로 적으니까 마음이 놓인다. 내가 아무렴 내 이야기를 너무 털어놓았으면 어떠한가? 거기서 그 친구가 나를 좋게 보든 나쁘게 보든 그게 무슨 문제인가? 좋게 보면 좋게 보이는 대로 그 친구가 연락을 할 것이고, 나쁘게 보이면 또 그 친구가 나를 비교해서 행복감을 얻거나 연락을 안 하게 되겠지. 이제는 20대처럼 친구관계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고, 그럴 마음도 안 생기니까 괜찮다. 막상 이리 글로 쓰니 머리가 정리가 되면서 별 기분 나쁠 필요도 없겠구나 싶네.
무엇보다 더 아쉬운 것은 아파가지고 제대로 공부를 못 했다는 것이다. 쉐도잉을 한 날에는 딕테이션을 못하고 딕테이션 한 날에는 쉐도잉을 못해서 계속 절반의 성공만 한 것이다. 24시간 카페에서 최소한 딕테이션은 했어야 했는데 그 놈의 번개찬스 때문에 미련을 못 버리고 딕테이션 할 시간을 그냥 번개찬스에 다 써버렸다. 그나마 토요일 아침에 쉐도잉을 하고 그 서울친구를 다시 만나고 나서 딕테이션을 하면 토요일은 완성! 이렇게 할 줄 알았는데 몸도 안 받쳐주고 그래서 또 쉐도잉만 한 반쪽자리가 되었고, 헝거게임도 눈에 안 들어오는 상태...24시간을 못 잤으니...그리고 몸이 너무 안 좋았다. 일요일에는 점심먹고 약 먹으려고 잠깐 일어났다가 저녁에 밤 약 먹고 바로 잔 것밖에 없다.
오늘 월요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침 8시에 일어나서도 막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걸 들은 동생이 너무 오래자서 그렇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진짜 내가 아파서 그러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그럴 힘도 없고 일단 우울처방전 아침약을 먹고 다시 누웠다. 그런데 역시 약기운이 솟아나면서 토욜날에 다 못했던 걸 정리 좀 하면서 머리도 좀 덜 덜컹거리고 커피를 마시면서 헝거게임 읽은 부분을 오디오로 들으니 기분이 낫더라. 내 동생 말이 맞았다. 너무 오래자서 그런거였다. 아무튼 노트북 앞에 다시 앉아 카페에 글 좀 올리고나서 K뱅크에 적금확인도 하면서 이제 K뱅크를 주거래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지금은 이제 이렇게 글을 쓰면서 지난주 우울함에 대한 생각정리를 하고나니 마음이 깔끔하다.
오늘부터는 다시 딕테이션과 쉐도잉을 꼭 해야지! 일단 THE MIDDLE 10회까지는 끝내자!!! 어차피 할로윈 에피를 빼면 총 9개 에피소드지만 그래도 프렌즈 0.5회 한 것도 마저 하면 총 10회분량이 되니까 보람 찬 마무리를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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