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원서 독후감 콜린후버(colleen hoover) 소설 진실(Verity)

들어가며

이 책을 읽기로 결심한 이유는 한 원서카페에서 American Dirt 와 같이 추천된 소설이라서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킨들 e북을 사고 오더블에서 오디오를 연동시켜서 읽었다. 만약 American Dirt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이 책을 못 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추천한 사람의 취향이 나랑 맞았는지 American Dirt 에 이어서 콜린후버(colleen hoover)의 소설 Verity 를 보람차게 읽게 됐다. 읽고나서 다른 사람들 리뷰를 보니 유명한 작가인 것을 알았네.

1. 배경

소설에서는 자동차 사고현장에서 사망한 사람의 피가 주인공인 로엔의 옷에 튀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녀의 옷에 튄 피를 닦아주기 위해 제레미라는 남자가 등장한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자신의 옷을 빌려주고 사라져버린 제레미에게 약간 설레는 마음을 가지는 로엔이지만 그가 끼고 있던 반지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으며 서로 제 갈길을 간다. 하지만 어라? 이 둘이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혹시 목적지가 같은건가? 소설작가인 로엔은 현재 차사고로인해서 몸을 가눌수 없는 Verity 라는 이름의 스릴러 작가를 대신해서 속편을 마무리 지어달라는 요청을 베리티(Verity) 남편인 제레미로부터 받게 된다. 이렇게 초반을 보면 흔한 연애소설로 가는건가 해서 좀 실망을 좀 했지만 다른 원서보다는 술술 읽히는 재미에 쭈욱 읽어나갔다. 그렇게 지나보니 역시나 이건 단순한 연애소설이 아니었다.

2. 감명깊었던 내용

왜냐면 로엔이 베리티의 소설 속편의 사전조사를 위해 제레미 집에 들어가면서 음산한 기운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녀는 전신마비상태인 베리티의 움직임을 느끼기 시작하고, 베리티가 숨겨놓은 자서전을 읽으면서 베리티의 소시오패스적인 면모를 파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베리티의 5살짜리 아들인 크루도 로엔과 친해지는 과정에서 자꾸 엄마하고 대화를 했다고 하는 등의 말실수를 하다보니 로엔의 베리티에 대한 의심이 점점 커지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나를 흡인력있게 해준 것은 오디오북과의 연동으로 로엔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로엔의 감정의 변화를 마음껏 누릴 수가 있었고, 로엔이 베리티의 자서전을 읽는 부분은 또 베리티의 목소리로 화자가 바뀌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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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충격받거나 새로 알게 된 내용(스포일러 Alert!)

 

하지만 가장 충격받은 것은 로엔과 제레미가 연인이 되고나서 거의 마지막 부분을 달려가는 부분에서 죽은 베리티의 옛 방을 로엔이 정리하면서 찾은 편지부분이다. 지금까지 베리티는 전신마비인 척을 했지만 그것은 자신의 목숨을 위해서였다고, 그리고 로엔이 우연히 발견한 그 자서전은 자기가 두 딸을 잃은 슬픔을 글을 쓰면서 승화시키려는 자신의 고통을 덜어내주는 완화제역할을 했다고. 하지만 두 딸을 잃고 진작에 그 자서전을 보고 충격을 받으며 베리티를 죽이려는 제레미를 도저히 설득할 수 없었던 베리티는 로엔이 소설 속편을 다 쓰고나서 돈이 계좌로 들어오면 아들 크루와 함께 먼 곳으로 도망치려는 계획이었다고 말이다. 그러나 그 전에 로엔은 베리티가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제레미에게 일러바치면서 베리티는 살해되고 만다. 만약 이 편지처럼 베리티의 말이 사실이라면 제레미가 일부러 그 소시오패스 자서전을 로엔이 보라고 놔뒀다는 것인가?하지만 그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로엔은 그 편지를 찢어서 버리게 된다. 결국 진실은 아무도 모르는 것.

4. 독서 후 나의 생각

이렇게 제목처럼 베리티(Verity)의 의미가 가지는 '진실'은 독자에게 맡겨진다. 로엔이 생각하고 있던 소시오패스의 베리티가 맞는 것인가? 아니면 베리티 편지처럼 두 딸은 잃은 슬픔을 잊어버리려고 쓴 자서전을 써서 남편에게 오해를 사서 죽게 된 죄없는 베리티가 맞는 것인가?아니면 원래 소시오패쓰인 베리티가 일부러 편지를 그렇게 씀으로써 편지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혼란을 주게 하는 의도였는가? 또 제레미는 정말 그 자서전을 일부러 놔두고, 로엔으로 하여금 의심하도록하고 같이 아내 베리티를 살해하도록 계획한 것일까 생각하면 할 수록 궁금해서 Fault in our stars 에 나오는 헤이즐처럼 작가에게 찾아가서 누가 진짜 범인인지 묻고 싶어질 지경이다.

마치며

이렇게 막판으로 다가가면 갈수록 스릴러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끝마치고 궁금증이 폭발하는 것은 또 오랜만인 소설을 읽어서 좋았다. 하지만 자꾸 나오는 성관계 장면은 얼마나 많은지, 요 부분에서 좀 루즈해졌고, 아내가 버젓이 있는 상황에서 로엔이 제레미와 함께 침실을 쓰는 장면도 좀 기분이 나빴다. 물론 로엔은 베리티가 소시오패쓰로 남편을 이용하고 있다고 믿고 있어서 제레미에게 사랑과 연민의 마음을 참을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서도 으시으시한 분위기가 계속 될때에도 집에서 계속 남아있는 로엔이 이해가 안 갔다. 그러나 역시 마지막 백미인 편지부분에서 이 모든 것을 지워줄 만큼 반전의 반전을 맛보면서 물론 오베라는 남자(A man called Ove)와 같은 감동적인 것을 좋아해서 별점은 10점 만점에 7점을 주지만 그래도 혹시 원서를 재밌게 읽고 싶다는 사람들에게는 추천 쾅쾅하는 작품이다. 특히 술술 읽히는 부분에서 쾌감이 있다...원서는 뒤로가기 해서 봐야하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