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이블 시즌2 5화 Z Is for Zombies 리뷰 ReView

미드 이블 시즌2 5화 Z Is for Zombies 줄거리 및 후기

 

이야...정말 이블(Evil) 킹부부작가는 다시금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번 에피소드가 바로 그런 에피소드였다. 물론 지금까지 굿와이프의 감흥에 심취했었고, 킹부부 작가의 드라마는 항상 시도를 했었다. 하지만, 배우 줄서기 논란으로 약간 거리감이 든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Z is for Zombies 를 보면서, 작품적으로는 전혀 까임을 당할 작가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Z is for Zombies 제목이라 좀비 이야기로 시작된다

 

늘 그랬듯이 크리스틴의 딸래미들은 귀신, 악마, 좀비들을 좋아한 것처럼 이번에는 네딸 중에 둘째인지 셋째딸인지 라일라가 친구인 알렉스와 함께 좀비영화를 보면서 에피소드는 시작된다. 서로 통화를 하면서 좀비영화를 즐기다가 갑자기 누군가의 기척이 들리고 둘은 창가에 마주 보면서 밑에 지나가는 뭔가를 보게 된다. 그 뭔가를 따라가다가 없어지면서, 본인들이 잘못봤나 의심을 한다. 왜냐면 좀비 영화를 너무 많이 봤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바로 라일라는 피묻은 땅바닥을 발견하면서 이 두 친구는 그 무언가가 실존한다는 것을 믿게 된다.

 

라일라와 알렉스는 다음날에는 아예 텐트를 쳐서 좀비영화를 보는 데에 몰두한다. (왜 이렇게 크리스틴의 딸들이 이런걸 좋아하는지 이해는 가지 않는다, 하지만 드라마 설정이니 어쩔 수 없는 건 이해하겠다) 그러다 또 지나가는 무언가를 보는 라일라와 알렉스. 이번에는 그것이 알렉스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하고, 알렉스의 집으로 들어가는 그 좀비를 따라가는 두 친구는 벽장에 누군가가 있는 것 같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게 되고 열어보려고 한다.

 

Evil S02E05 Z is for Zombies 

 

하지만 그러는 찰나에 알렉스 엄마는 빨리 안 자고 뭐하냐고 타박하고 다시 돌아간다. 다음날, 라일라는 크리스틴에게 알렉스와 하룻밤 더 같이 자고싶다고 하면서 졸라댄다. 좀비의 정체를 밝혀내고픈 심산인가보다. 나 같으면 무서워서 못 할 것 같은데 좀비영화를 어둑어둑한 밤에 놀이터에서 둘이 텐트치고 시청을 하질 않나, 좀비를 계속 찾겠다고 따라가질 않나, 과연 용기있는 그녀들이다.

 

그렇게 다음날 밤이 되어 알렉스네에서 이불펴고 또 좀비영화를 보는데, 이제는 어떤 방으로 들어가는 좀비를 보게 되고, 그 방을 열려고 하자 갑자기 문을 열고 나와서 알렉스에게 '어서 가서 자라고' 말한다. 그렇게 뒤돌아선 알렉스와 라일라지만, 알렉스는 저 사람은 자기 아빠가 아니라고 말한다. 이게 무슨 뜻이지?

 

눈빛이 달랐다는 것일까? 평소의 아빠가 아니었다는 것일까? 그건 자세히 알려주지 않지만, 크리스틴의 딸이 아니랄까봐 라일라는 '너네 아빠가 아마존 같은 물류창고에서 일한다고 했지?'라고 하면서 배달일을 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그 일을 영혼없이 하고 있는 알렉스 아빠를 연상케해준다.

 

아마존 같은 물류센터에서 기계처럼 일하는 현대노예들의 자화상

그렇다. 예전 백인들이 흑인들을 부려먹었던 것처럼, 아마존 같은 큰 회사가 이제는 돈으로 사람을 조종하고 있는 것이었다. 여기 알렉스 아빠도 물류창고에서 박봉에, 쉬는 시간도 없는 생활을 하면서 몸만 살아있지 정신은 피폐한 좀비였던 것이다. 알렉스와 라일라는 이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우연히 만난 주술사로부터 듣게 된다. 그녀는 작은 병 2개를 주는데 하나는 알렉스 아빠의 음식에 넣고, 다른 하나는 니들이 알아서 짐작이 가는 사람(직장상사인듯)에게 뿌려라고 주문한다.

 

미국드라마 이블 시즌2 5화 Z is for Zombies

 

룰루랄라 아빠를 되찾겠다고 해결책인 양 그 작은 병 하나를 아빠가 먹을 음식에 하나 넣게 되는데, 어라? 다음날 알렉스 아빠가 늦잠을 자게 된 것이다. 그 약 때문이었을까?, 설마 해고되는건가? 생각하고 있는 찰나에 알렉스 아빠는 급히 회사에 전화를 해서 곧 가겠다고 자르지말라고 하자마자,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는 것을 알게된다. 즉, 늦잠을 자지 않았다면 알렉스 아빠도 큰 부상을 당했을 것이었다는 것. 첫번재 액체는 수면제였던듯하다.

 

이제 알렉스 아빠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게 되고, 이제는 노조를 꾸려서 물류센터의 환경을 더 낫게 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생기가 돌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다 중간에 들어온 직장상사라는 사람이 노조를 꾸리지말라고 종용하고, 이때다 싶어서 두 소녀는 그 상사의 자켓에 있는 껌에다가 주술사가 준 다른 병의 액체를 뿌려놓는다.

 

다음날이 되자, 아침 일찍 회사에서 더 높은 사람이 와서 그 직장상사가 아침에 술주정을 해서 해고됐다고, 알렉스 아빠를 승진시켜주겠다는 제안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 두번재 액체는 아마도 알콜이었던 것 같다. 

 

반복되는 채찍의 소용돌이

그렇게 또 다른 아침을 맞이한 알렉스네로 찾아간 라일라는 행복에 겨운 알렉스 아빠를 보면서 둘의 작전이 성공한 것을 자축한다. 그러면서 알렉스 아빠는 자랑스럽게 이제부터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며, 모든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CCTV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CCTV 안에서 알렉스 아빠를 저주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동료들을 보게 되는 라일라와 알렉스...그녀들은 또 다른 노예의 노예를 만든 것이었다. 처음에는 좀비가 되어가는 아빠를 구해주고자 했지만, 그것은 곧 다른 사람을 감시하는 또 다른 좀비가 되게 했다는 생각에 둘은 한숨을 쉰다.

 

악마는 어디에나 있다

미드 이블 시즌2 5화 Z is for Zombies 

 

그래, 맞다. 악마는 특별한게 아니다. 그게 굳이 뿔이 나 있거나 눈에서 레이저가 나온다고 해서 꼭 악마라는 법은 없다. 사람이 곧 악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에피소드에서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사람 대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하로 사람을 대할때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악마일 수가 있다. 그런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도 있는 만큼 악마는 어디에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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