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드 리뷰
오늘 리뷰할 영화는 제가 올해 두번째로 본 외국 영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영화 '올드'는 '식스센스'로 유명한 M 라이트 샤말란 감독의 기대작인데요. 항상 이 샤말란 감독의 작품이 나올때마다 많은 영화팬들은 식스센스의 여운을 느끼기위해서 극장을 찾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식스센스를 보질 않아서 몰랐고, 이번 영화 '올드'도 또한 아무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본 것이라 감독에 대한 작품기대 같은 것은 진작에 없었기 때문에 저의 생각을 적어볼 겸해서 포스팅합니다.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영화 올드 줄거리
단란한 가족으로 보이는 딸과 아들,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장거리 버스를 타고 드디어 리조트 호텔에 도착합니다. 버스가 도착지에 서자마자 이 가족을 반기는 호텔 매니저, 그리고 그들에게 음료를 바로 가져다주는 미녀 비서가 있습니다. 이 평화로운 리조트에서 남매인 매독스와 트렌트는 이곳저곳을 누비며 다니다가 한 남자아이를 만나고, 아들인 트렌트는 이 아이와 단번에 친구가 됩니다. 서로 암호를 써가면서 편지를 주고받기도 하고 평소에 사람들의 직업을 외우고 다니는 취미가 있는 트렌트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한편, 그렇게 재미나게 오후를 즐기는 남매를 지긋이 보던 엄마 '프리스카'는 어두운 미소를 보입니다. 왜냐하면 남편인 '가이'와 이혼하기 전의 마지막 가족휴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호텔 매니저는 이 가족에게 특별히 추천장소로 데려가겠다고 약속하며, 다른 가족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리조트 한쪽에 있는 해변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이 해변에 들어온 지 얼마지나지 않아, 죽은 여자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분위기가 이상한 이 해변을 빠져나가려고 하는 휴양객들은 자신들이 들어왔던 동굴을 빠져나가려고 할때마다 자석처럼 튕겨나가 다시 해변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영화 올드 후기 & 해석
이 영화를 보면서 점점 빠져들게 하는 이유는 카메라의 이동입니다. 다소 지루할 수 있는 하루동안의 이야기를 시선의 분산으로 전개를 쉽게 풀어갑니다. 그리고 'OLD' 라는 제목처럼 하루사이에 모든 사람들이 나이를 먹고 죽어가는 상황을 그렸습니다. 특히 불륜으로 이혼하려는 부부가 함께 빠르게 늙어가면서 왜 자신들이 그렇게 싸워가며 이혼을 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말이죠. 여기에서 영화 '올드'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발견했습니다. '서로 이를 갈고 싸워봤자, 현재는 없고 시간이 흘러가면서 모든 문제는 옅어진다'는 것을요.
시간
시간이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는 이 해변에서 평소 외모에 신경을 쓰는 한 여자는 자신의 늙어감에 추함을 느끼며 동굴에 숨어서 죽어가기도 하고, 속은 어린이지만 나이를 먹은 트렌트와 사랑을 나누자마자 배가 남산만해져서 아기를 순식간에 낳은 여자의 딸, 그리고 인정하기 싫은 죽음들을 경험하면서 시간이라는 야속함과 시간의 무서움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해변에 남겨진 사람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운명에 순응하고, 마지막 여생을 함께 해변가에서 보내게 됩니다. 모든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된 두 부부는 점점 시각과 청각을 잃게 되고, 스르르 눈을 감게 되면서 마지막으로 남은 두 남매는 뛰쳐나갈 방도가 없기에 몸은 컸지만 정신은 어린아이로 남아있는지 모래성을 쌓으며 마지막을 기다리고 있는 장면에서, 나는 내가 저 마지막 날을 알고 있다면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희생
마지막에 결국 이 해변은 신약 개발을 위한 '실험장소'였다는 게 밝혀집니다. 이 시간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해변을 이용해 어떤 질환들이 있는 여행객들을 골라내서 생체실험을 한 것이죠. 그리고 호텔 매니저는 말합니다. '이 소수의 희생자들 덕분에 다수의 힘든 사람들이 살 수 있게 됐다'고 말이죠.
그런데 정말 이게 좋은 일일까요? 아무리 다수를 위한 희생이라고 하지만 자신들이 실험당하는 것도 모른채 죽어가는 것이 희생일까요. 이 사람들의 인생은 자신들도 모르는 '대의'를 위해서 살인당한 건 아닐까요?
아쉬운점
화면의 시점이동에 따라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면서 한 장소에서 역동감을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을 빨리 늙어가게 하는 암벽과 해변의 비밀은 끝내 밝혀지지가 않습니다. 물론 미스터리 장르인 만큼 모든 것이 설명이 될 수는 없겠지만요. 그리고 중간중간에 카메라로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산꼭대기의 사람이 보이는데, '실험하는구나'를 알 수가 있어서 나중에 실험실이 나와도 그렇게 놀랍지 않았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올드 포스터를 보면 두 다리가 있지만 하나는 살이 붙어있고, 다른 하나는 앙상한 뼈가 보이면서 주름이 있는 손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해변에서 영화 제목처럼 나이먹어간다는_OLD의 의미를 한번에 알아볼 수가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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