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아지를 데리고 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의 강아지를 더 좋아하는 것 같은 요즘이다. 왜냐하면 이 사람이 우리가 본 지도 1년이 다되어서야 본인이 가지고 있던 유기견 시절의 강아지를 대방출한 것이다.
(사진의 저작권은 블로거에 있으니 출처를 꼭 남겨주세요)
사실 다른 사람 눈에는 귀여운 강아지 사진, 예쁜 강아지 사진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강아지_두봉이는 내게는 너무나도 착하고 말도 잘듣고, 오로지 산책과 간식만 있으면 행복해하는 안분지족을 아는 강아지라서 너무나도 좋다_다시한번 더 내 강아지에게 미안ㅠㅠ
처음에 데리고 왔을때는 성견이 아니었고, 발도 무척이나 커서 리트리버 데리고 온 것 아니냐, 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었던 두봉이는 처음 데리고와서 해충약을 먹고나서 어마어마한 양의 해충을 토해냈고, 배출했다. 진드기도 너무 많았고 말이다. 놀이터에서 혼자 벌벌 떨고 있던 두봉이는 멀리서 보면 어디 아는 곳에서 데려온 것만 같은 느낌이 들지만, 영양상태도 안 좋았고 두봉이의 엄마와 급작스럽게 헤어진 모양이었다.
그렇게 두봉이를 가게에 사는 냥이와 대면을 했는데, 고양이를 처음 보는 것인지 좀 무서워하는 기색을 보이더라. 하지만 역시나 아이들이 쉽게 친해지는 것처럼 강아지와 고양이도 나이가 어려서인지 금방 친해졌다. 아래 단 둘이 찍은 사진처럼 말이다.
털이 이렇게나 이뻐서 계속 깎지말고 그대로 놔두라니까 '발에 털이 많으면 안된다'고 해서 깎았나보더라. 그리고 밖에서 돌아다닌 유기견이었다보니 털에 진드기와 많은 해로운 곤충들이 살고 있을테니 털을 한번 깎아줘야 한 것은 인정하지만, 영 털 깎아놓은 모습이 마음에 안 든다.
역시 강아지도 사람 머리처럼 털빨인가? 싶을 정도로 정이 안 가게 생겼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털이 있던 모습때문에 이미 정이 들기도 했고, 더욱이나 말을 너무 잘 듣고 짖지도 않아서 이제는 털 깎은 모습도 너무 좋다.
그래도 털 깎을 때마다 새로워서 좀 어색하기도 하고, 강아지도 털을 밀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는데, 정말 털을 깎으면 한달 간은 좀 떨고 있는 행동을 보이더라.
그래서 그런지 기운이 없는 두봉이다. 하지만 산책갈래? 간식? 이라고 하면 고개를 비틀면서 늘 귀여움을 폭발시키는 우리 강아지, 두봉이. 두봉이에게서 털이 또 자라면 주인은 칙칙하다고 싫다고 하는데 나는 그럴 때마다 너무나도 아쉽다.
복실복실하게 털을 쓰다듬는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좋은 우리 두봉이기에 말이다. 누구는 꾀제제하고 드럽다고 털 좀 밀어라고 하고, 주인장도 그렇게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서 내가 당장이라도 데려오고 싶지만, 그럴 여유가 없어서 그리는 못하는 상황이다.
아기에서 5살이 돼서 그런지 이제는 막 땅파는 것도 잘 안하고 고냥이하고 추격전도 안하지만, 나를 볼때마다 항상 꼬리를 흔들고 높은 음역대의 낑낑거림으로 반겨주는 두봉이를 좋다고 하고는 싶고, 보고는 싶은데 주인장 때문에 맘대로 말은 못하겠고 그래서 답답해서 여기 블로그라도 적어본다. 두봉아 오래오래 살아라, 그리고 우리집에서 같이 살래?
(사진의 저작권은 블로거에 있으니 출처를 꼭 남겨주세요)
[강아지 백과] - 강아지 진드기 없애는 방법 물린 후 증상과 상처 치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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