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관리 어플을 다운받기 전의 내 생활문제와 의지없음
매일 알람을 7시 10분에 내 폰과 공기계가 된 폰을 각각 맞춰놓고 항상 "나중에 다시 알림" 을 누르고 자다깨다 자다가 깨다가 결국은 7시 55분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출근 준비를 하고 8시 20분쯤에 나간다.
'8시 20분에 나가면 버스가 5분 정도 기다리면 오니까' 그리고 ' 7시에 일어나면 뭐 할 것도 없고 다 준비하면 잠만 더 자고 싶을걸?' 하는 내면의 속삭임이 아침마다 나를 베게로 인도해주니 유혹에 그만 올해도 7시 30분 전에 일어난 것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래서 생활습관 어플을 여러개 다운받았었다. 잘 쓰고 있긴 하지만 해피타이나 트래커나 등등 근데 이런 어플들은 단순히 내가 체크를 하고 그냥 했나, 안했나하고 넘어가는 게 단점이다. 물론 체크한 것이 많이 보일 수록 기분이 좋지만 체크를 안 해도 뭐 크게 표시가 나질 않아서다.
챌린저스 습관관리 어플을 모임에서 추천받은 사연
그러다가 스터디 모임에서 우연히 이런 내 고민을 말했고, 스터디원 중에 한명이 챌린저스라는 습관앱이 있다고 말해줬다. 왜 이 말에 꽂혔냐하면 '돈을 걸고 습관을 인증하고, 인증을 일정기간 동안 하면 돈을 돌려받고, 인증을 실패하면 돈을 일부만 받거나 아예 못 받는다'는 것이었다. 그래...나도 그런 사람이었다. 돈이 걸려야만 내 나태함을 이길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근데 챌린저스 어플을 깔고 나니까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이 크게 거슬리는 느낌은 아니었다. 왜냐면 의지를 돈으로 사서 습관으로 만들면 누가 좋은 것인가? 내가 좋은 거 아닌가? 해서 말이다. 그래서 다운을 받았다.
평가를 보니 별점도 이렇게 많은 어플인 줄도 모르고 살았다니...싶더라. 아무튼 챌린저스라고 어플다운받는 곳에서 검색을 하니 유료가 아니라 무료더라. 물론 습관을 돈으로 살려면 돈을 걸어야 한다고 해서 어떻게 하나 궁금해서 일단 다운받았다.
행하고 싶은 챌린지 습관 카테고리를 보니 내가 관심있어하는 외국어나 독서도 있더라. 그치만 미드 쉐도잉이나 독서는 이미 습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패스 ㅎㅎ 바로 옆에 있는 "생활습관" 카테고리로 갔다.
여러 개가 뜨더라. "실내에서 비타민D 충전하기" 나 아침 5분 명상도 있었다. 오늘 하루 1번 하늘 보기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하나? 궁금하기도 했지만 일단 나는 기상이 우선이니까 기상하는 습관부터 먼저 찾고, 기상하고 나서 잠을 깨기 위해 다른 것을 둘러보자고 다짐했다.
나는 기상이 목적이므로 일단 기상을 봤는데 6시도 있고, 6시 30분, 7시, 뭐 8시 등등 있더라. 주말반(?)도 있더라. 나는 평일 7시를 목표로 해서 7시 기상 카테고리에 들어가서 보니 후기도 있고, 역대결과가 있더라. 역대결과를 보니 참가자수가 4만 6천명이 넘고, 페이백은 100명 중에 73명이 성공했더라. 그리고 인증하는 방법도 당연히 이불 속에서 찍는 것이 아니라 세면대나 자기가 직접 쏜 손글씨로 사진 찍어야 한다는 인증방법과 함께 다른 인증샷을 보면서 참고할 수 있었다.
아주 다짐하고 챌린저스 어플을 다운 받았기 때문에 만원 버린다는 생각이 아니라 만원 걸고 내 생활습관을 산다는 생각으로 평일 7시 일어나기 챌린지에 참가신청 결제를 했다. 2주동안 달성률이 85%만 되어도 전액환급 가능이라고 하니, 월요일에 근무를 안하는 나로써는 두번은 빼도 되겠다 싶은 마음에 이것도 마음에 들었다.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서 삼성카드 어플과 연동시켜서 카드를 카카오페이에 등록하고 바로 1만원을 결제했다.
결론
이제 나는 실행에 옮기도록 하기만 하면 된다. 매일 일어나서 7시 기상 인증을 하도록 말이다. 하지만 생활습관 챌린지를 이 포스팅 끝나고 하나 더 할 생각이다. 왜냐면 7시에 일어나서 뭐 하나라도 할 것이 있어야 다시 베게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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